'저널리즘 토크쇼 J' 방송사 뒷광고, 공공연한 비밀·수익 창출의 관행

'저널리즘 토크쇼 J' 방송사 뒷광고, 공공연한 비밀·수익 창출의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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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최초 제기한 당직병사 A씨가 조선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사연과 방송사의 교묘한 뒷광고에 대해 다룬다.


18일 방송되는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에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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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공영방송 EBS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시청자들의 보험 진단과 재무 설계 솔루션 제안한다'라는 기획으로 '머니톡'이라는 경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머니톡'이 제작협찬사 키움에셋플래너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DB 창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EBS에서 제공하는 무료 상담이라고 인식하고 보험상담을 신청했다.
그러나 별도의 고지 없이 키움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됐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무리한 보험 강매를 요구당했다는 불만글이 빗발쳤다.
금준경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업체 측이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일선 보험설계사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강유정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 대신 선택하는 채널인 점을 짚으며 대중들은 EBS에 대해 어느 채널보다 '공공의 이익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공영방송'이라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EBS는 공식적인 사과없이 '머니톡'을 계속 방영하다 지난 14일 폐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결정이라 면피성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최근 유튜버에서 큰 논란으로 번진 뒷광고는 홍보를 목적으로 한 내용을 광고·협찬 표기 없이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경우를 말한다.
언론사들에서는 뒷광고가 공공연한 비밀이자 수익 창출의 관행으로 통했다고 한다.
전직 건강 프로그램 제작진은 "업체에서 수주 받은 제품의 광고를 위해 내용을 짜맞춘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연예인 혹은 일반인이 제품을 몇 회 이상 먹는 것을 보여주라는 세세한 지시까지 온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행이 돈이 되자 아예 전문적으로 협찬을 따오는 대행업체도 등장했다.


제품의 홍보 성격을 띠는 건강 프로그램과 동일한 시간대 홈쇼핑 채널에서 그 제품을 판매하는 연계 편성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방송통신위원회 미공개 자료에 따르면 연계 편성에 따른 제품의 매출액이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서스 다이어트 제품은 건강 프로그램과 연계 편성 시 비연계 편성의 평균 매출액보다 2.4배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2018년부터 이미 3차례의 연계 편성 모니터링은 해왔지만 적발 결과에 대해 방관과 가까운 태도를 보여왔다.
결국 종편의 전유물이었던 홈쇼핑 연계 편성은 2020년 SBS, MBC와 같은 지상파 방송에서도 성행하게 됐다.
금준경 기자는 "2018년에 처음 조사를 했을 때 금지를 시키거나 대책을 마련했다면 지상파들이 안 따라했을 것"이라며 방통위의 늦은 대처를 비판했다.


방송사의 '꼼수 뒷광고'에 대해 유현재 교수는 "미디어 그룹이 신뢰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다"라는 점을 환기했다.
강유정 교수는 결국 신뢰도를 다 팔고 나면 남는 건 무엇일지 방송사 스스로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다.


사진=KBS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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